[FETV=권지현 기자] #직장인 양지원 씨는 추석 연휴에 자녀와 조카들 용돈으로 줄 신권을 바꾸기 위해 25일 한국은행 강남본부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일부러 시간을 내 오전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고객이 95명이나 됐다. 양 씨는 "시중은행에서 권종별 제한을 둬 신권을 많이 구하지 못해 한국은행에 왔는데, 이른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원하는 만큼 신권을 찾지 못했다면 '휴게소'에 들러보면 어떨까. 은행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몇몇 거점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권을 미리 교환 못 하고 고향에 갔더라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 교환을 할 수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7~28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 교환, 통장정리 등 간단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자동화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27~28일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연다. ATM을 통해 신권 인출·교환이 가능하고, 계좌이체 등도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열고 ATM, 신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지방은행 중에선 DGB대구은행이 27~28일 양일간 이동점포를 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동명휴게소(상행선)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신권 교환, ATM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귀성객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광주은행, IBK기업은행과 BNK부산은행은 하루씩 이동점포를 연다.

국민은행은 오는 27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 ATM 이용과 신권 교환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 광주은행은 같은 시간 정읍휴게소(하행선)에서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ATM은 운영하지 않는다. 

추석 전날인 28일에는 기업은행이 덕평휴게소(인천방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ATM을 열고 신권도 교환해 주며, 부산은행은 같은 날 진영휴게소(순천방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신권 교환 서비스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