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친환경 고기능성 타이어 승부수

한국타이어와 고기능성 합성공무 타이어 R&D 및 사업협력
향후 박준경 대표, 백종훈 대표 투 톱 체제, 글로벌 판매망 확대 주력
"최종 목표는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달"

 

[FETV=박제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박준경 사장이 친환경 고기능성 타이어에 푹 빠졌다. 이 타이어는 박 사장이 미래 캐시카우(수익창출)를 지목할 정도로 애지중지한다. 현재 이 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것이 금호석유화학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K-타이어의 자존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올해 5월부터 에코-SSBR(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 R&D(연구개발) 및 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이 타이어는 박 사장을 비롯해 백종훈 두 금호석유화학 공동대표가 투 톱 체제를 앞세워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차세대 타이어로 지목했다. 해당 소재명은 에코-SSBR로 불린다.

 

박 사장이 친환경 타이어에 애지중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타이어도 경쟁력을 높이려면 ESG 경영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 중 한 개는 타이어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합성고무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ESG 열풍이 불자 기존의 타이어 역할과 더불어 친환경 요소가 합쳐진 타이어에 승부수를 던져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이 두 공동대표는 글로벌 타이어 트렌드를 잘 감지했다. 기존부터 주력해 온 핵심 사업인 타이어를 앞세워 친환경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와 손을 잡은 주된 이유다.

 

 

앞서 올해 5월 양사는 폐타이어 등에서 발생한 합성고무를 재활용한 스티렌(RSM)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친환경 타이어를 향후 생산키로 했다. 현재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확대를 위한 컨택 수준인데 2026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한국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 사업에 손을 잡았다. 양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미쉘린, 국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에 활발한 공급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과 백 사장은 투 톱 체제를 바탕으로 에코-SSBR 공고히 하고 있다. 타이어 원료부터 최종 타이어 제품까지 공급망 전(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에코-SSBR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플러스를 획득키도 했다.

 

박 사장은 친환경 타이어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본과의 주파수도 맞추고 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일본 이데미츠코산과 바이오 SM(스티렌 모노머)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데미츠코산은 일본 내 2위 정유사이자 최대 SM 제조사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SM을 사용해 친환경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말까지 구체적인 공급 방안 논의 및 생산 최적화 작업 등을 완료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바이오 SM은 바이오 납사(나프타)로 만들어진다. 바이오 납사는 식물 유래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다.  바이오 SM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및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을 강화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도 친환경 사업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폐PS(폴리스티렌)를 재활용해 SSBR에 적용하는 ‘재활용 스티렌(RSM)’ 사업, 버려진 폐 플라스틱 용기를 재가공해 국내 가전업체 고품질 냉장고 부품으로 공급하는 ‘PCR PS(포스트 컨슈머 리사이클드)’ 사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