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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한화 3남' 김동선 프리미엄 먹거리로 승부수

미국 3대 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
현장 직접 챙기며 구슬땀

 

[FETV=박지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먹거리’를 중심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영활동 전면에 나선 김 본부장의 신사업은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시험대인 만큼 무난힌 경영능력을 검증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 매장에 미국 유명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의 두 번째 매장이 문을 연다. 매장 전용 면적은 297㎡(90평), 100석 규모다. 김동선 전략본부장은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했다. 브랜드 유치를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왔다고 전해진다.

 

김 본부장은 현장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파이브가이즈 대표 메뉴인 감자튀김의 식재료 산지인 강원 평창군을 직접 찾아 식재료 품질과 생산과정 전반을 살피고 감자 수확에 직접 참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기 전인 지난 4월에는 홍콩 파이브가이즈 매장 주방에서 직원들과 함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조리 실습을 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홀로서기 이후로 추진한 신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로 김 본부장 주도하에 햄버거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파이브가이즈는 5년간 15개 이상 매장을 열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걸음은 성공적이다. 앞서 6월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1호점 강남점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매출 톱5(오픈 첫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초 김영훈 전략기획실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6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 신임대표는 32년째 한화그룹에 몸담은 정통 '한화맨'이다. 그는 20여년동안 줄곧 한화갤러리아에서 근무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초부터 김 본부장의 입지를 단단히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김 본부장은 2022년 2월 한화솔루션 산하 갤러리아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략본부장에 올랐다. 이번 김 신임대표의 인사는 한화갤러리아에서 경영 보폭을 빠르게 넓히는 김 본부장 경영수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올해 추석선물세트로 처음 출시한 친환경 이베리코 선물세트 역시 김 본부장이 직접 챙긴 것이다. 올해 초 김 본부장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향해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아 사육 환경과 품질을 점검했다. 이곳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으로 김 본부장이 농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화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 등급으로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가량에 불과하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와 이베리코 사업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식음료 브랜드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평소 김 본부장이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각각 제조·방산, 금융, 유통·호텔 사업을 승계하는 3세 경영 구도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