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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가 퇴직연금도 굴린다는데...수익률은 어떨까

올해 수익률 4.49%...코스피 상승률 3분의 1 수준
"성과 증명 필요" vs "청년층에 장점 많아 긍정적"

 

[FETV=심준보 기자] 금융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RA) 알고리즘으로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한 이후 RA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직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RA는 로봇과 조언자를 뜻하는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빅데이터 분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산 관리서비스를 말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7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행하는 4개 기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국민 일상의 편의를 제고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을 공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금융위는 간담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을 가이드라인 초안을 통해 공유했다. 퇴직연금 RA의 비대면 영업과 수익률 광고는 내년 10월 말부터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투자일임한도 조정, DC형 계좌 허용 여부, 전용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개설 여부, 투자일임 수수류 징구 여부 등의 사항도 조율을 마쳐 이달 안에 최종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RA 업체들의 성과가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RA의 수익률은 저조한 실정으로 지난 13일 기준 연초 대비 증가율 4.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26p에서 2535p로 309p(13.8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상장지수펀드) 평균 수익률 11.69%와 비교해 봐도 절반이 채 안된다. 

 

RA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처음 태동했으나 국내에는 지난 2016년 처음 서비스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급상승을 거듭하자 RA 상품의 수익률도 주목받았다. 이에 지난 2020년 초 1조47억원 수준이던 RA의 AUM(운용자산규모)은 2021년 12월까지 약 2년간 1조8424억4000만원으로 83.3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1조9426억원 규모로 1년 반 동안 약 5% 성장하는데 그치는 등 답보상태다.

 

관련 업체들 역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RA 업체 핀트를 운용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디셈버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293억2509억원을 기록해 2021년 266억8014만원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파운트 역시 117억373만원으로 2년째 적자를 유지 중이며 콴텍 또한 순손실을 37억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RA업체들이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업체가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건 국내 RA 앞날 자체가 그렇게 밝지 않다고 스스로 말한 셈”이라며 “중장기적인 자산관리 성과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값싼 수수료,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과 청년층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점은 RA 상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심현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산관리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부모 세대와 달리 MZ세대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비용에 민감하며 로보 어드바이저 등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AI는 전 산업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알고리즘 매매 등이 자본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