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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정밀화학, 중국發 요소수 수급대란 '이상無'

14일 정부 "차량용 요소수 수급 NO걱정…현재 4.5개월치 분량 보유
롯데정밀화학 "온라인 판매대상 이슈다보니 매출 1% 수준" 미약
중국발 수출제한 우려로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유록스 온라인 '불티

 

[FETV=박제성 기자] 롯데정밀화학의 인기제품 요소수가 중국발(發) 수출제한 여파로 온라인 유통망 품절 현상을 겪자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14일 산업통상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요소수 공급망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현재 확보된 재고를 토대로 소요분 점검 및 요소수 공장 가동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요소수는 디젤차에 시동유 역할과 동시에 질소산화물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한다.

 

K-요소수의 대표주자인 롯데정밀화학은 다행히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요소수 품절 사태는 온라인 몰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전체 매출대비 1% 밖에 되지 않아 그다지 직격탄을 맞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축분 기간을 고려한 수입공급 다각화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요소수 이슈는 중국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로 시작됐다. 국내 요소수 생산에 있어 중국의존도는 매우 높다.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 규제를 하는 이유는 자국 내 비료용 공급 안정화 차원이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현재 산업부는 디젤차용 요소수 재고를 70일분, 민간용 55일, 조달청 비축 물량은 15일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을 우회한 수입 다각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어놓은 셈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2021년 11월 중국발 요소수 사태로 롯데정밀화학은 수입 다각화를 위해 5만8000톤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는 요소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 러시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바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중국발 요소수 수출 규제로 인해 동남아 수출 채널 다각화 수입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현재 품절사태는 온라인 판매에 국한돼 매출대비 1% 수준으로 실적에 미비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정밀화학은 기존의 중국의존도가 높았던 이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리적으로도 근거리에 속하기 때문이다. 수입다각화를 할 경우 중국 정부도 피해를 볼 수 있는 반전 상황이 올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 등 주요 요소수 생산 업체는 동남아, 중동을 통해 수입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한중 외교가 신통치 않다는 주장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중국 요소수 의존도는 90% 가량 된다. 문제는 2021년 11월 '요소수 대란' 당시보다 중국의존도 비중이 올라갔다. 이를 두고 화학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주요 요소수 업체들이 수입 다각화 확대를 인지했음에도 다소 소홀히 한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 외에도 비료용으로 쓰일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2번째 요소수 사태로 이제는 수입다각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수입각화를 통해 중국의존도를 낮춰 갑작스러운 요소수 사태를 최대한의 충격을 줄일 필요성이 강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