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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2차전지 다음 타자 될까

주요 대기업 사업역량 강화·정부 정책 지원 등 호재 잇따라
셀트리온 등 일부 종목 주가 올라...9월 이후 추가 상승 기대

 

[FETV=심준보 기자]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바이오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잠했던 국내 바이오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2차전지를 잇는 주식 시장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연산 18만L의 제5공장을 건설 중이고 SK그는 SK바이오팜, SK팜테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세개 축으로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 있다.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과 오리온그룹 역시 각각 바이오사업을 재편하거나 중국 제약기업과 합자법인을 세웠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바이오 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민간투자를 15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당시 산업부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차전지 제품군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을 발표했던 것과 유사하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고 이후 2차전지 관련주는 7월까지 기록적인 상승을 이뤄냈다. 

 

이에 바이오 관련주가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 2차전지 다음 타자가 되는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바이오 관련주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바이오는 연초 7620원에서 지난 11일 8620원으로 1000원(13.12%)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2226p에서 2557p로 331p(14.87%) 오른 코스피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불어닥친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AI를 접목한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등과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공동 개발 중인 차바이오텍은 지난 11일 24.65% 급등해 2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아울러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 기업과 함께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인 드림씨아이에스는 같은 날 하루에만 29.77% 올라 2만245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바이오 대장주의 주가도 움직이기 시작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세계 바이오 기업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내년부터 매출의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는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두 종목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상승세다.

 

또 다른 바이오 테마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6월부터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며 매출이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하반기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대해 “올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요한 임상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10월 말에는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이 예상돼 9월 말부터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