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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포스코퓨처엠 김준형號 전구체공장 확충 박차

1.2조 규모 포항 니켈 정제 전구체 사업 검토중
광양 4.5만톤 등 전구차공장 건설중
업계 "양극재 수익성 가화되려면 결국 전구체 경쟁력 강화되야“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가 중장기 캐시카우(수익창출) 1호 작전으로 전구체사업 강화를 지목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前)공정 단계의 화학결합 물질로 고부가가치 소재로 통한다. 김준형 대표는 양극재 사업을 가장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중장기적 그림에서 전구체 시장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실 김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포스코퓨처엠뿐 아니라 포스코그룹 자체에서 차기 배터리소재 사업으로 지목한 프로젝트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포항은 1조2000억원 규모 니켈정제 및 전구체 사업을 검토 중이다. 광양에는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짓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퓨처엠은 ”다만 정확한 투자액, 사업부지 규모 등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다양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현재 양극재(배터리 용량 및 전압 결정) 및 음극재(충전속도 및 수명 결정) 생산과 더불어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구체 공장까지 검토까지 아우르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김 대표가 중장기적으로 그리는 청사진은 배터리소재의 종합선물세트 기업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 37만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 목표를 정했다. 37만톤에는 다양한 음극재 생산을 아우른다. 대표적으로 ▲천연흑연 음극재(가전제품 용도) ▲인조흑연 음극재 ▲실리콘 음극재(흑연 대비 에너지밀도 증대) ▲리튬메탈 음극재(흑연대비 에너지밀도 증대 및 전고체 배터리 활용) 등이 있다.

 

양극재도 2025년까지 39만5000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올 7월 연 5만2500톤 규모의 프리미엄 하이니켈(고함량 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6834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양극재 공장은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내 남동서를 연결하는 산업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미 광양 율촌 산단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 9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를 두고 배터리 업계에선 김 대표의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유는 배터리 핵심소재를 가장 많이 다루는 기업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을 배터리소재계의 공룡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김 대표가 양극재와 음극재를 비롯해 최근 전구체 사업까지 군침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 업계에선 이렇게 바라본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양극재 수익성이 강화되려면 결국 원료가 되는 전구체의 경쟁력이 강회되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그룹차원에서도 전구체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 모델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사업다각화(포트폴리오) 창출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배터리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미국 GM(제네럴 모터스)과 합작회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한 가운데 캐나다 퀘백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얼티엄캠은 이곳에 3억2700만 달러를 투자해 1단계로 22만대 분량의 하이 니켈(니켈 함량 80~85%)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