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그룹 본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권지현 기자] ](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3952995955_670c59.jpg)
[FETV=권지현 기자] "신용 위험과 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은행인 부코핀의 정상화 문제, 그리고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이 11일 KB금융그룹 본사 1층에서 열린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회장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연체율·부실률과 같은 신용리스크 극복, 부코핀은행 경영 정상화 등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차기 회장은 지난 8일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자로 최종 결정된 후 오늘 첫 출근길에 올랐다.
양 차기 회장은 가장 먼저 소감으로 감사와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회장후보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하고 지켜봐 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그동안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잘 이끌어준 윤종규 회장 뒤를 이어 KB금융을 이끄는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127억원 규모 부당이익 등 최근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 양 후보는 먼저 "금융기관이 신뢰를 먹고사는 곳인데,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런 일은 제도적, 시스템 문제"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통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최적화되려면 디지털 적인 것들이 필요하다"며 "내부통제에 디지털 적인 것들이 도입되도록 하고,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해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은행과 인수합병(M&A)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다"며 KB금융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올리는 지에 대해 체크해 보고 인수합병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 양 후보는 은행에 20년간 근무한 이력을 언급하며, "그룹 지배구조 차원에서 회장 후보군들이 은행과 비은행 등 그룹 전반적인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KB금융의 비전에 대해 "재무적 가치에서의 1등을 넘어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면에서도 KB금융이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금융그룹이 되도록 고객에게 가치와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되도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이 완료되면 KB금융은 9년 만에 새 회장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