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님블뉴런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이터널리턴’ 인기가 고공행진을 계속해 화제다. 지난 7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 후 스팀 인기 순위 1위에 등극, 동시 접속자 수는 400% 증가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정식 출시 후 추가된 스쿼드 모드의 호평과 함께 2차 창작 프리마켓인 루미아 야시장, 각종 e스포츠 행사 등 이용자와의 스킨십도 인기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개발사 님블뉴런의 모회사인 넵튠은 8월 25일 8000원대 였던 주가가 최고 1만4500원까지 치솟는 등 뚜렷한 상승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이터널리턴이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터널리턴은 지난 2020년 10월 얼리 액세스 형태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로얄 형식의 게임이다. 서브컬처 성향의 캐릭터 일러스트, 쿼터뷰 시점의 액션 전투, 재료를 모아 장비를 제작하는 크래프팅 요소를 융합해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터널리턴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7월 20일 스팀 국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인 지난 5일까지 1위를 유지했으며 현재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출시 직후 꾸준히 동접자도 상승중이다. 하루평균 5000명 수준이던 동시 접속자가 정식 서비스 직후 2만명대까지 급상승했다. 지난 5일에는 동시 접속자 최대 3만명을 돌파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출시 직전 달인 2023년 6월과 비교하면 동시접속자는 약 400% 이상 증가하고 이는 현재도 꾸준히 갱신 중이다.
PC방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앞서 해보기 기간 당시 평균 PC방 점유율 순위는 38위였던 이터널리턴은 현재 10위권에 안착한 상태다. 이터널리턴의 PC방 주간 사용 시간은 약 12만6000시간으로 서비스 시작일과 비교해 약 200%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비결은 정식 서비스 전환과 함께 선보인 스쿼드 모드로 꼽히고 있다. 이전까지는 솔로와 듀얼 모드가 중심이었다. 이에 게임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에겐 게임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됐다. 하지만, 스쿼드 모드를 기본으로 채택하면서 팀플레이를 통해 초보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대 참여 인원이 18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나고, 필드도 15% 키우면서 초반 성장의 시간을 더 제공됐다.
이 밖에도 진행상황에 맞게 조언해주는 오퍼레이터 나쟈와 튜토리얼 시스템의 전면 개편, 모닥불 시스템 등 이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여기에 얼리 액세스 시절부터 2차 창작 행사인 루미아 야시장과 정기적인 코스프레 페스티벌, 각종 e스포츠 대회 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이용자와의 스킨십을 늘려오면서 골수 팬들을 다수 확보한 것 또한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터널리턴의 전성기에 힘입어 개발사 님블뉴런의 모회사인 넵튠의 주가도 껑충 뛰어올랐다. 앞서 넵튠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면서 659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8월 26일 9480원을 기록하면서 전일 종가보다 25%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넵튠의 주가는 8일 10시 기준 12000원대에까지 상승한 모습이다.
게임전문가들은 이터널리턴의 흥행은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에게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배틀로얄 장르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장르라는 점과 서브컬쳐, 크래프팅 등을 적절히 섞은 게임성 덕에 글로벌 흥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모바일 게임과 PC온라인 게임의 매출 대부분이 실적 하락을 겪으며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모바일에서는 아레스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PC에서는 이터널리턴이 역주행을 시작했기에 3~4분기 신작 효과를 합치면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