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가 7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기자 소통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창수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6/art_16940695691613_4c3396.jpg)
[FETV=김창수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인사와 관련,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2년치 인사를 해야 하는데, 아주 신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KT가 다시 위상을 잡는 새출발할 수 있는 ‘잘된 인사’를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식 인사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김 대표이사는 7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인사및 항간에 나오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구조조정에 대해 여러번 질문 받는데, 제가 판단하기로는 현재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 감행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인원 교체는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상적 수준 신규 채용은 있겠지만 예전에 CEO 바뀔 때와 같은 몇천 명 규모 대규모 구조조정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신사업 추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대표는 “포스코 같은 경우는 (본업인) 철강 뿐 아니라 2차전지 사업도 잘 됐는데 KT는 신사업을 검토하는가”란 질문에 “포스코는 2차전지 사업으로 최근에 주가도 많이 오르고 성공했다”라며 “기본적으로 제조업 노하우가 2차전지 분야로 확장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포스코가) 제조업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이라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같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우선적으로 이 ICT 역량을 고도화하면 (신사업 성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KT가) ICT 역량에서 최고가 되길 희망하고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수합병(M&A)하며 스타트업 인수 등도 필요한 수준으로 하겠지만 ‘큰 회사’를 만들고 싶은 소망은 없다”라며 “생태계(에코시스템)에서 협력 관계가 원활히 잘 작동하고, 또 우리가 가진 역량들이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x)가 되도록 해야 경쟁이 속도전으로 바뀐 시점에서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인사 혁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건 좀 더 제가 KT를 들여다보고 심층적으로 봐야 해서 지금 말하기 부담스럽다”라면서 “일감 몰아주기, 연줄 인사 등 항간의 소식은 신문지면을 통해 파악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종전까지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기업은 목표 달성을 위해 모여 있는 집단이고 ‘고수답게 협업한다’는게 확고한 제 생각”이라며 “목표 지향점을 새로 설정해 운영하겠다. (인사 카르텔 등 비위에 대한) 걱정은 지금까지 많이 했는지 모르나 곧 없어질 것”이라고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정립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