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7.8℃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18.7℃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9.5℃
  • 맑음광주 18.5℃
  • 맑음부산 19.9℃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0.0℃
  • 맑음강화 18.6℃
  • 맑음보은 14.6℃
  • 맑음금산 14.5℃
  • 맑음강진군 17.8℃
  • 맑음경주시 16.7℃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문턱 낮추고 보험료 내리고…손보업계, 펫보험 판매 경쟁

 

[FETV=장기영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상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인수 기준 완화를 통해 일명 ‘유병자 펫보험’ 시대를 열었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보장 확대와 함께 보험료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6월 출시한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인수 기준을 완화해 특정 병력이 있는 반려견 또는 반려묘도 해당 질병이나 부위에 대한 부담보 인수를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유병자가 병력을 고지하고 가입하는 유병자보험 같은 형태의 유병자 펫보험을 판매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로 치료를 받은 강아지의 경우 치료 사실을 고지하고 근골격계 질환을 보장에서 제외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계약 전 고지사항에 따른 부담보 질환은 반려견이 12개, 반려묘가 16개이며, 부담보로 가입이 가능한 질환은 1개로 제한한다.

 

KB손보가 이 같이 가입 문턱을 낮춰 펫보험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대형 손보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지난 7월 의료비 보장을 확대한 펫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DB손보는 반려견 의료비를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실손 보장하는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 의료비 담보를 통해 반려인이 실제 부담한 반려견 치료비를 일일 한도 내에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하지 않은 날은 최대 30만원, 수술한 날은 연간 2회 한도로 최대 250만원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의료비 일일 보상 한도를 15만원 또는 30만원 중 선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으면 하루 최대 250만원을 지급하는 ‘굿앤굿 우리펫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환 관련 보장을 신설했으며, 보호자가 입원 시 반려동물 시터 비용을 지급하는 돌봄비 담보도 추가했다.

 

이에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 기존 펫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최대 28% 저렴한 ‘펫퍼민트 퍼피앤러브(Puppy & Love)’, ‘펫퍼민트 캣 앤 러브(Cat & Love)’를 출시했다. 반려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상품의 기본보험료를 반려견은 3%, 반려묘는 15% 인하했다.

 

메리츠화재는 의료비 담보 자기부담금 유형을 기존 1만원 단일 유형에서 2만원, 3만원 유형까지 확대해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1만원 유형과 비교해 2만원 유형은 반려견 8%·반려묘 7%, 3만원 유형은 반려견 15%·반려묘 13%가 저렴하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 3만원 유형 반려묘 가입 시 기본보험료 15% 인하에 자기부담금 유형에 따른 13% 추가 인하 혜택을 더하면 최대 28% 보험료가 저렴하다.

 

이 밖에 삼성화재는 반려견의 의료·수술비와 배상책임, 사망 등을 종합 보장하는 ‘위풍댕댕’을 판매 중이다. 의료비 보장비율은 실제 치료비의 50%, 70%, 80% 중 선택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반려인과 예비 반려인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 ‘오모오모(O모O모)’를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반려동물 캐릭터를 만들어 다른 반려인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1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