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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삼성물산 ‘래미안’ vs GS건설 ‘자이’,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진검승부’

공든 탑 쌓은 GS건설 우세 예상…주차장 붕괴 등 ‘리스크’
‘클린수주’ 삼성물산 “설계 변경 등 조합 의견 적극 반영”

 

[FETV=김진태 기자] 사업성과 상징성을 모두 잡은 노량진 1구역에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격돌할 전망이다. 먼저 공을 들인 GS건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최근 주차장 붕괴와 잦은 하자 발생 등 잇따라 발생한 악재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입찰이 유력해지며 2강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노량진 1구역에 깃발을 꽂을 건설사는 어디일지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15일 현장설명회 이후 11월 20일 입찰이 마감된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2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입찰 마감 2일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 뉴타운에서 가장 알짜 입지로 정평이 난 곳이다. 면적이 넓어 가구 수가 많은 데다 조합원이 1018명이라 일반분양 물량만 1200가구가 넘는다. 공사비만 1조원에 이른다. 역까지의 거리도 가깝다. 노량진 뉴타운 중 노량진역까지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에 속한다. 도보로 5분 거리다. 서울 중심지에 있어 향후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사업성에 상징성까지 모두 잡은 이곳은 GS건설이 먼저 진입해 공을 들인 곳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비업계에선 GS건설의 독주를 예상했지만 최근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이면서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하주차장 붕괴와 물난리 등 잇따라 악재가 발생한 GS건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시공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지난달엔 올해 입주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물난리를 겪은 바 있다. 1년 이내 2번의 붕괴사고로 ‘NO아이파크’ 물결이 일었던 HDC현대산업개발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며 GS건설의 브랜드 자이에도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GS건설의 입지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노량진 1구역에 GS건설이 아닌 삼성물산이 입성할 수 있단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GS와 달리 ‘클린수주’를 내세우고 있는 데다 설계변경에 있어서도 조합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서다. 

 

GS건설은 노량진 1구역에서 무리한 홍보전을 펼치다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또 노량진 1구역 정비사업 시행계획의 원안설계를 변경하는 ‘대안설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설계변경에서 조합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그래도 그간 GS건설이 들인 공이 있으니 나이가 많은 조합원들 대다수는 GS건설 쪽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