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 민영화 매각 예비입찰에 탈락한 독일의 하파그로이드 탈락 이유를 놓고 해운업계가 나름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국가해운물류 산업의 중심축인 HMM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해운업 노하우 유출 문제, 국내 토종 물류기업의 위상이 위축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하파그로이드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이는 곧 정서상 한국의 기업이 인수하는게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누가 최종 인수를 거머쥘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관건은 자금력 동원과 국가해운물류 발전에 누가 더 적임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인수 평가에 작용한다. 향후 산은은 본입찰 참여자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에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HMM이 해외로 매각될 경우 수십년간 쌓아온 해운업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자금 활용 수단이다.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통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은행 3곳과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곳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후발주자인 동원은 하나은행과 손을 잡았고, LX는 대형 증권사와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HMM의 매각 희망가는 대략 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들 3곳은 금융투자기관으로부터 채널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