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글로벌 5위 선사인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HMM 인수전에서 고베를 마셨다. 이제 남은 곳은 LX, 하림, 동원, 3파전이 맞대결로 펼쳐진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지난 21일 HMM 매각 예비입찰 서류를 받아 심사한 뒤 LX,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 3곳을 필터링(압축) 후보군(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예비 입찰 단계에서 이들은 5조원대 희망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희망 인수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에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각각 통보할 예정이다.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국내 토종 텃새 여파 때문인지 최종입찰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해운업계에선 하파로그로이드가 물류 규모라던지 경쟁력이 부족하기 보다는 국내 해운업 발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적격성 심사에서 국내 3곳 중 누가 우위를 점할 지 여부는 아직은 단정지을 수 없다. 다만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국내 해운업 발전을 위한 명확한 실천방안 등의 요소가 경쟁력 평가 항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