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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홈플러스, 주차장 붕괴사고 벌써 두번째라고?

[FETV=허지현 기자] 인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주차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차장 붕괴사고는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23일 오후 8시 20분쯤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이 일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인명·차량 피해는 없었지만 휘날리는 먼지로 손님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용객이 쓴 "안내 방송도 없었고, 직원 누구하나 설명해 주는 사람 없이 현장을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다치지 않았지만 대응 방식에 화도 나고, 놀랐고, 무서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지하주차장 천장 일부에서 마감재 탈락이 발생했지만 사고 발생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 후 잔해물 제고를 완료했다"고 알렸다.

 

이어 "2019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건물 임대인과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내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건물 천장이 무너진 것이 아니고 마감재의 접착이 약해져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 설명을 덧붙였다.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진 사고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건물주 및 건물 시공사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2019년에 발생한 유사한 사고 당시 임차인이던 홈플러스는 고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의 영업 지장까지 감수하면서 건물주와 시공사에게 주차장 천장 마감재를 안전한 데크 방식으로 '전면 재시공'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시공사는 이러한 요청을 외면하고 파스너 마감재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기존과 동일한 보강 공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2019년과 동일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게 된 것이다.

 

2019년 사고 당시 관할 행정기관인 '인천 경제청'은 해당 건물이 설계도면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점이 문제라고 지적,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건물주와 시공사 간 소송은 현재 진행중에 있다. 임차인 홈플러스 역시 시공사에게 긴급 복구 비용은 물론 피해보상을 요구해 놓은 상태로, 동일한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물주 및 시공사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부분을 더욱 강화해 고객들이 항상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