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의 본격적인 매각의 첫 관문인 예비입찰이 오늘(21일) 오후5시 마감된다. 예비입찰 참여자는 비공개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HMM의 예비 입찰 마감 뒤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최종 인수계약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정확한 예비입찰 참여자 명단 파악이 되진 않았지만 중견기업 5곳과 글로벌 5위 규모의 독일 선사 등이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HMM 매각의 핵심능력으로 여겨지는 것은 자금력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HMM의 전체 지분 중 40% 이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적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2곳이 보유한 HMM 주식수는 1억9879만156주다.
HMM 매각을 공식 선언한 중견기업 5곳은 하림, SM, LX, 동원, 글로벌세아가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인 하팍로이드도 인수를 검토중이다.
다만 하팍로이드로 매각은 부정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자금력에선 하팍로이드가 가장 앞서고 있지만 HMM이 토종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정서상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 입장에선 그닥 반갑지 않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HMM 매각을 위한 인수 자금을 5~6조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그런데 HMM 인수에 뛰어든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들 기업들이 모을 수 있는 현금 자산은 1~2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양쪽의 입장이 다소 미스매칭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로 인해 최근 나온 해법이 FI(재무적 투자자)와 손잡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HMM 매각 입찰권을 따낸 기업이 FI와 손잡아 HMM 인수에 퍼즐을 맞출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일 예비 입찰 마감 후 적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입찰에 참가한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