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배터리소재 사업을 위한 캐시카우(수익창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아우르는 북미 시장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한 카드는 미국 글로벌 전기차 기업과 연합작전이다. 현재 GM(제네럴 모터스)과는 협력 단추를 채운 가운데 포드와도 협력관계를 위해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경영진들이 포드와의 양극재공장 합작공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같은 합작공장 관련 소식은 이미 작년 10월에 합작공장설이 나온 바 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현재까진 포드와 포스코그룹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회동까진 했다”면서 “양사 간 양극재 합작공장 및 공급 관련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먼저 첫 번째 단추를 채운 곳은 GM이다. 지난해 양사는 합작회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한 가운데 캐나다 퀘백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한 개로 배터리 전압크기를 결정한다. 전압이 크면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의 출력을 높아질 수 있다.
얼티엄캠은 퀘백주에 3억2700만 달러를 투자해 1단계로 22만대 분량의 하이 니켈(니켈 함량 80~85%)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는 작년 7월에 준공한 광양에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얼티엄캠의 주요 VIP 고객은 GM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도 있다. 얼티엄캠은 GM 전기차에 탑재되는 완성품 배터리 제작을 위해 양극재 공급하는 합작회사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회사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는데 GM 전기차용 완성품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얼티엄캠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퓨처엠이 미 완성차 업체간의 찰떡 호흡을 맞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대규모의 배터리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북미 시장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품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올해부터 전격 시행 중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와도 이유가 맞닿아 있다. AMPC는 IRA 내 세부 조항으로 미국 혹은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부터 핵심광물을 들여와 제조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는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은 한 개당 35 달러, 모듈은 10 달러를 각각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퓨처엠도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양극재 공략을 서두르는 핵심 이유 중 한개로 꼽힌다.
완성품 배터리 제작을 위해선 셀과 모듈 단계를 전부 제작해 결합해야 한다. 얼티엄캠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셀 단계부터 투입된다. 쉽게 말하면 셀(배터리 발전의 최소단위)은 배터리 전체 면적 중 한 개의 최소 면적을 말한다. 모듈은 셀 전체를 합친 면적인데 배터리 발전의 전체단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