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의 2분기 실적이 발표한 가운데 예상대로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국제해상운임료가 곤두박질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은 여파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가 끝이 아니다. 증권업계에선 HMM이 3분기에도 호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감돌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HMM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신주인수권부채 권리 행사 등의 신주 발행 관련 매각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11일 대신증권은 이같은 하반기 전망을 통해 HMM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HMM의 신주 발행이 예정된 가운데 3분기 업황 회복 가능성이 적어 목표 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다행스러운 점은 HMM의 전망치 영업이익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소폭 상향했다는 점이다. 이같은 원인을 예상보다 컨테이너 수송량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해운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2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집계돼 당사 추정치(1270억원)를 상회했다"며 "컨테이너 수송량이 예상보다 많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2분기 대비 2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컨테이너 수송량은 증가하지만 3분기 성수기 효과가 뚜렷한 것은 없고 업황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