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금호석유화학 박준경, 화학 불황에도 R&D '적극'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79억2300만원…전년비 69.5% '뚝'
1분기 기준 R&D 비중 0.28%,전년비 0.25% 많아
1분기 R&D 성과, 아스팔트 저온성능 향상, 초경량 NB라텍스 장갑

 

[FETV=박제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박준경 사장이 올해 글로벌 화학 시장이 불황임에도 R&D(연구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석유화학업계 시장은 고통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호석유화학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성적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는 커녕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플러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213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7%, 전년대비 69.5% 감소했다.

 

따라서 이같은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어도 화학업계에선 금호석유화학을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이유는 2분기 빅 화학사들 중에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올해 화학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설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박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신(新) 고부가가치 기술을 창출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오너3세 승계 작업을 차곡차곡 내실을 쌓아왔다. 박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 부장을 거쳐 상무 → 전무 →부사장 → 사장 승진을 단계별로 거쳐왔다.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R&D 비용으로 127억73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R&D 비중(매출 대비 R&D 비용)으로 산출하면 0.7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R&D 비중(0.74%)과 동일하다. 또 2021년 R&D 비중인 0.68% 보다도 높다.

 

이같은 R&D 비중을 보면 올해 화학 시장이 불황임에도 금호석유화학은 R&D 비용에 많이 투입하는 셈이다. 이는 박 사장의 지속가능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즉 불황일수록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업황이 상승 흐름을 보일 때 더욱 시너지를 높이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 입장에선 1분기 R&D 성과는 나름 만족스럽다. 상용화까지 눈앞에 뒀거나 혹은 상용화 단계를 마쳤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R&D 성과로 만든 화학제품에 영업활동 강화로 판매량 확대 및 글로벌 화학 시황이 반등(턴어라운드) 해야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분기 R&D 성과물을 보면 이렇다.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합성고무 ▲라텍스 ▲합성수지 ▲연구기획로 구분된다. 먼저 합성고무 R&D 성과로는 아스팔트 저온성능 향상 관련 합성고무(SBS) 상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시험생산을 통해 고객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NdBR(합성고무) 품질 업그레이드 제품에 시험 생산을 마쳤다.

 

라텍스 부문은 초경량 합성고무 장갑인 NB라텍스 상업화도 성공했다. 또 합성수지 부분에는 친환경(그린) CPP(코폴리머 폴리올. 폴리우레탄 종류(필름 접착제 관련용도) 상업화에 성공해 시험 생산하고 있다. 또 친환경 컴파운드(분말 일종) 소재 개발 기술도 확보했다.

 

이뿐 아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용 FWCNT(소수벽 탄소나노튜브)에도 기술 개발도 성공했다. FECNT는 탄소벽의 수가 2개 내지 10개인 소수벽의 탄소나노튜브로 일컫는데 대량 제조기술까지 확보해놓은 상태다.

 

연구기획 부문에는 금호석유화학 계열사 원료를 활용한 고부가 제품 3종을 개발했다. 현재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화학업계의 시황 기상도가 매우 흐림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은 R&D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대와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