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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김교현, 2분기 적자에도 사업다각화 총력

2분기 770억 적자에도 배터리소재, 美서 동박사업 1.1억 달러, 전해액 대산 3500억 투자 등
롯데지에스화학, 여수서 페놀, 아세톤, 부타디엔 9500억원 투자
헤셀로스 위탁생산 사업, 여수에 1446억 투자, 대산 수소출하센터 93억 투자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 사령탑 김교현 부회장이 2분기 적자에도 내년도 사업다각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케미칼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불경기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김 부회장은 케미칼 산업이 불황임에도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롯데케미칼의 경영성적표가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 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와 내년은 사업다각화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김 부회장은 향후 지속가능한 실적 반등을 위해선 사업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표적으로 배터리소재 다양화를 위한 국내외 공장건설과 수소에너지 공장증설, 전통 석유화학 소재 증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사업 방향은 전통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사업과 신규사업인 배터리 소재와 그린에너지 사업에 틀을 맞추는 것이다. 먼저 배터리소재 사업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동박(배터리 내부에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의 경우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신규 출범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사업을 도맡는다.

 

현재 롯데케미칼 미국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머티리얼즈 USA가 지분 70%, 롯데알미늄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 동박기술을 보유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현지에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내년 2분기 1단계 동박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1단계 생산량은 1만8000톤이다. 2단계 추가 생산량도 1만8000톤으로 2026년 1분기에 생산할 방침이다.

 

전해액(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이동역할 물질)은 충남 대산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3500억원을 투자, 올해 2분기 본격 공장 증설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2분기 완공해 총 11만8000톤을 생산한다. 또 대산에는 수소 출하센터도 올해 2분기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550억원을 투자해 수소 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PET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의 경우 울산에 총 770억원을 투자한다. 전해액 사업과 마찬가지로 내년 2분기에 완공한다. 또 헤셀로스 사업의 경우 여수에 1446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2분기 본격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헤셀로스는 펄프를 원료로 한 셀룰로스계 수용성 고분자다. 페인트와 생활용품, 건축 등 산업용 안정제 및 보습제 등으로 활용된다. 이 사업은 에어리퀴드와 합작회사로 만든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가 담당하고 있다.

 

전통 석유화학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플라스틱 핵심소재인 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합성고무 원료) 등의 종합 화학선물세트인 라인 프로젝트에 39억 달러(5조142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2025년 1분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산에 2500억원을 투자해 D-EOA(건설용 대형구조물 콘크리트 보강재 원료) 공장도 2분기에 증설을 마쳤다. 또 여수에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합작회사로 만든 롯데지에스화학이 부타디엔, 비스페놀-A(식품용기 재료), TBA(인조대리석 원료), MTBE(가솔린 첨가제) 등에 증설을 마쳤다. 특히 롯데지에스화학은 부타디엔, TBA, MTBE 등은 증설을 통한 생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