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3698605754_de49c1.jpg)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사령탑 김준 부회장이 배터리 핵심미션 2호로 ’폐배터리(BMR) 사업‘을 지목하고 나섰다. 김 부회장을 필두로 현재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BMR 합작공장 국내 설립을 검토 중이다. 배터리 사업 핵심미션 1호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배터리 판매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BMR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추출, 가동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생산하는 것이어서 재사용(리유즈)이라는 특장점이 있다. 배터리 업계가 중장기적 캐시카우(수익창출)로 이를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BMR은 경제성 및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ESG 경영에 부합한단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K-배터리 업계에선 BMR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거머줘야 할 미래 유망 사업으로 거론된다. SK온(배터리 사업), SKIET(배터리 분리막) 등 배터리 계열사를 총괄하는 김 부회장도 BMR 사업의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BMR 사업을 합작법인 형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BMR 전문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과 BMR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목전에 뒀다. SK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은 니켈·코발트·망간(NCM) 회수기술을 통해 BMR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SK이노베이션은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데모플랜트(시험생산 라인)를 준공, 현재까지 가동 중에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BMR 사업 관련 합작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BMR 공장을 한국에 먼저 짓고 미국, 유럽 무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전압크기를 결정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 물질 금속인 리튬, 망간, 코발트, 니켈 회수를 위한 반응, 분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준 부회장은 BMR 사업을 단순한 캐시카우가 아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 오염 및 배터리 원소재 수급 불균형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BMR 시장 규모는 무게 기준 2025년 78만 6000t(톤), 2030년 143만 6000t, 2035년 266만 3000t, 2040년 500만 9000t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오는 2030년 535억 6900만 달러(약 60조원), 2040년에는 1741억 2000만 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