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SK가 그룹 차원에서 청정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SK가 신호 주파수를 맞추는 곳은 미국 시장이다. 미국 청정에너지 전문기업인 8리버스에 지분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린에너지 사업에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앞서 작년 3월부터 SK는 8리버스에 주파수를 맞춰왔다. 계열사인 SK(주)머티리얼즈가 전체 1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최근 SK그룹 투자지주사인 SK는 미국 자회사인 틸랜드시아에 유상증자(900주)를 통해 8리버스에 간접 투자하는 행보를 보였다. SK에 따르면 지난 1일 1172억원(900주) 규모의 틸랜드시아의 유상증자(유증) 방식을 통해 주식을 취득했다. 이는 틸랜드시아 자기자본(71조8088억) 대비 0.16% 헤당한다.
이번 유증의 취득 목적은 틸랜드시아를 통해 블루수소 등 청정에너지 생산 기술을 보유한 8리버스의 지분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3월 SK는 틸랜드시아에 1000주의 유증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SK의 틸랜드시아의 900주 신주 인수 취득 예정일은 12월 29일이다. 900주를 취득할 경우 SK는 틸랜드시아의 전체 소유 주식수는 1900주가 된다. SK는 “틸랜드시아를 유증을 통해 8리버스 신주 인수를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SK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 전기생산을 하는 8리버스에 주파수를 맞춰왔다. 작년 3월 미국 휴스턴에서 SK(주)머티리얼즈가 12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2008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설립된 8리버스는 올해 15년차를 맞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자랑하는 기술은 별도 설비 없이 CO2(이산화탄소)를 자체 포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특정 온도와 압력 상태에서 액체와 기체의 경계선이 무너져 두 성질 모두 갖는 이른바 임계점의 CO2 발전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수소 생산과정에서 CO2를 저온 냉각 및 분리하는 블루수소 제조기술 등의 클린 전기를 얻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SK는 그룹차원에서 8리버스를 ESG 경영에 부합하는 클린에너지 미래형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원자력발전소 등은 별도의 CO2 포집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등 고(高)비용과 넓은 부지면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8리버스의 기술은 CO2를 초임계화해 발전기 터빈을 구동, 연료 연소 시 추가 발생하는 CO2는 별도 포집 설비 없이 분리해 클린 전기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와 높은 발전효율 달성이 가능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저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