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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정밀화학, '셀룰루스' 총력전

셀룰로스, 미국, 유럽 중심 수출 비중 90% 차지
롯데정밀화학 "셀룰루스 활용범위 다각화 쓰임새“

 

[FETV=박제성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 셀룰로스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2분기 롯데정밀화학은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는데 비결은 다름 아닌 고부가가치 소재인 셀룰로스가 결정타 역할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결정타 역할은 셀룰로스 공장 증설로 수출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셀룰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얻기 쉬운 천연 고분자로 알려졌다.

 

이 소재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루로스를 10억분의 1로 쪼개 나노화해 얻는다. 철보다 무게가 5분의 1임에도 강도가 5배 가량 높다는 특장점이 있다. 특히 이 소재로 바이오용 플라스틱, 제약용 캡슐 코팅제, 투명 식품 포장 필름(일종의 비닐), 화장품 소재 등 쓰임새가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롯데정밀화학이 2분기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셀룰로스 계열 소재 공장 증설과 더불어 수출 확대가 결정타라고 지목했다. 2분기 경영성적은 매출 4312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성적의 의미가 남다른 점은 매출은 1분기대비 938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71억원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올해들어 1분기보다는 2분기 영업이익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51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호성적 비결로는 셀룰로스의 수출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가 주효했다는 것이 롯데정밀화학의 설명이다. 회사는 셀룰로스 사업을 케미칼(화학) 사업으로 포함시키지 않고 그린소재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셀룰로스를 포함한 그린소재 사업의 2분기 매출은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증설 물량 판매 확대와, 건축 등 전방시장 성수기에 진입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전통 주력 사업인 케미칼 사업은 부진을 겪었다. 케미칼 사업실적은 매출 2941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1% 감소했다. 이유는 가성소다, 암모니아와 화학제품의 판가(판매가격)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통 주력 사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케미칼 사업 부문 중에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로 인해 배터리용 전구체(양극재 전 단계인 화학물질) 관련 소재 판매량은 증가했다.

 

가성소다는 섬유, 제약, 세제, 제지 등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암모니아는 비료, 합성섬유, 나일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정밀화학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국내 최대규모의 암모니아 저장 설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효자는 뭐니뭐니 해도 셀룰로스다. 회사가 생산하는 셀룰로스는 크게 산업용과 식의약품용으로 구분한다. 산업용으로는 건축용 물성 향상 및 세라믹 필터 첨가제인 메셀로스, 수용성 페인트용 첨가제인 헤셀로스가 있다. 식의약용으로는 의약용 캡슐에 코팅 첨가제인 애니코트, 식품용인 애니애디가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특히 산업용 화학소재로 쓰임새가 많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포트폴리오(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대체육, 식물성 캡슐 등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용도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연말까지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기계설비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셀룰로스 계열 식의약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도 2025년 상반기까지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