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3/art_15405207705982_1dbfa0.jpg)
[FETV=오세정 기자]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논의가 오늘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이사회가 진행 중이다.
이사회에서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의 겸직·분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보다는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상근이사 2명(손태승 은행장·오정식 상임감사),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노성태·신상훈·박상용·전지평·장동우)과 주주(18.4%)인 정부를 대표한 예금보험공사의 배창식 비상임이사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점주주는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 유진자산운용(4%, 이후 2.5% 매각),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 등 7곳이다.
관건은 최대주주인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할 지다. 최종구 최근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18%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지,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개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에도 최종구 위원장은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을 했다가 결국은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면서도 “우리은행의 경우 은행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이라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부터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것이 맞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이런 ‘의사표시’ 시사 자체도 민영화된 우리은행에 ‘입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날 10시부터 국회에서 시작한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최 위원장이 우리은행 지배구조와 관련해 어떠한 견해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내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