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펄어비스의 PC 온라인게임 ‘검은 사막’이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3월 업데이트한 아침의 나라와 함께 신규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거의 모든 서버가 이용자들로 넘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검은 사막의 인기 역주행 열기가 출시 예정 신작인 붉은 사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은 사막은 지난 2015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PC 온라인 MMORPG로 현재 세계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중이다. 50여종에 육박하는 수많은 직업군과 오픈월드 기반의 MMORPG다운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기한 검은사막의 특장점이 신규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도 있었다. 신규 이용자들과 기존 이용자들간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검은 사막에 신규 이용자와 함께 잠시 검은사막을 떠났던 복귀 이용자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검은 사막은 7월 1주차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7월 2주차에는 13위로 상승했다. 이 기간 일일 이용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검은사막의 인기 역주행은 지난 3월 업데이트한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와 함께 최근 열린 오프라인 이벤트 ‘하이델 연회’에서 역대급 보상을 제공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침의 나라의 경우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한 콘텐츠로 여러 전통 설화와 실제 존재하는 국내 지역을 배경으로 게임 내 맵을 제작한 것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냥터를 없앤 설계, ‘우두머리 토벌’ 방식의 전투 등으로 새로운 재미에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꾸준하게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편의성을 높여온 것 또한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에 한 몫했다. 특히 자유로운 PVP가 신규 이용자들을 학살하는 PK로 변질되자 김재희 검은사막 디렉터는 일방적인 PvP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용자를 위한 보안 업데이트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검은 사막의 역주행은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부진으로 주춤했던 펄어비스에게는 큰 호재로 다가왔다. 이에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의 열기를 신작 붉은 사막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은 펄어비스가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중인 AAA급 PC·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2020년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두 차례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초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
펄어비스는 오는 23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가를 알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게임스컴에서 붉은 사막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픈월드의 방대함과 액션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검은 사막과 붉은 사막 사이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 사막의 역주행을 통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부진의 여파를 완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친화적인 소통과 운영을 이어간다면 이는 붉은 사막 출시 전까지의 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