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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넷마블 '신의 탑' 흥행가도...하반기 실적개선 희망가

넷마블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매출 청신호
간편한 게임성과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웹툰X게임 딜레마 타파
흥행작 절실했던 넷마블, 3분기부터 영업적자 개선 가능성 높아

 

[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의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가 국내외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5위권 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의 탑이 넷마블의 연속 적자를 끝낼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신의 탑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다. 원작 ‘신의 탑’은 2010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조회수 60억을 돌파한 인기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년 ‘밤’이 소녀 ‘라헬’을 구하기 위해 탑에 오르기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평범함 판타지물에 성장과, 연애, 액션 등 여러 요소가 혼합했다는 점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넷마블의 신의 탑은 출시와 함께 출시 1일 만에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31일인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또 신의 탑은 구글 매출 순위 25위로 첫 진입한 뒤 점점 상승세를 타고 현재 9위에 안착했다. 신의 탑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이머들은 신의 탑의 장점으로 원작에 대한 고증과 함께 간편한 게임성, 애니메이션풍의 화려한 그래픽을 꼽았다. 먼저 원작의 설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원작자인 SIU의 작화도 그대로 구현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웹툰에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전투씬은 캐릭터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 전문 액션 배우의 모션 캡쳐를 적용했다. 여기에 스토리모드는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인 애니메틱 콘티로 작업해 생생함을 살렸다.

 

스토리 또한 원작의 1화부터 순차적으로 전개되면서 원작 팬들은 고품질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원작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원작을 접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게 설계했다.

 

여기에 간편한 게임성도 스토리를 중시하는 웹툰 게임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기존 수집형 RPG에서 가장 피로도가 높은 육성 구간은 성장도를 공유하는 ‘신수링크’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 각각 업그레이드한 신수 링크에 캐릭터만 배치하면 즉각 성능을 낼 수 있게 만들어 이용자들이 캐릭터의 배치, 스킬과 상성 등을 고려하는 전략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이에 신의 탑은 웹툰게임의 딜레마를 깰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앞서 많은 웹툰 작품들이 게임으로 만들어졌으나 흥행이나 매출 면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넷마블의 신의 탑은 신의 탑 IP로 만들어진 세 번째 게임으로 기존 신의 탑 게임들은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소수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존 웹툰 게임들은 원작의 후광만을 믿고 안일하게 개발된 작품이 많았다. 이러한 게임들은 원작에 대한 고증이 미흡하거나 장르적인 괴리감이 많았다”며, “넷마블의 신의 탑은 앞서 많은 웹툰게임들이 행해왔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한 모습이다. 이번 흥행은 개발사의 원작 IP에 대한 이해와 노력에 원작 팬들이 화답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신의 탑 흥행으로 인해 5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던 넷마블의 매출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앞서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2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넷마블의 입장에서는 흥행작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의 탑 흥행과 매출 고공행진에 힘입어 넷마블이 오는 3분기부터 영업적자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신의 탑의 뒤를 이어 출시할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함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이 뒷받쳐준다면 4분기에는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