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업계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MMORPG장르에서 보기 드문 SF세계관과 슈트와 무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액션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아레스는 구글과 애플 매출 순위 10위권에 나란히 안착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를 이어 세 번째 흥행작을 서비스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레스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가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집약시켜 개발한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작인 만큼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출시 전 사전등록에서는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았다.
높은 관심 속에 출발한 아레스는 출시 직후인 26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로 차트에 진입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9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출시 3일 후인 28일에는 구글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아레스의 흥행에는 독특한 세계관과 강렬한 액션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양 중세풍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기존 MMORPG들의 공식을 깨고 미래와 SF라는 요소를 채택한 현대적인 세계관을 골랐다. 아레스에서 이용자는 태양계를 수호하는 가디언이 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지구와 주변 행성의 전장들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게임들이 텍스트 위주의 방식으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반면, 아레스에서는 컷씬에서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QTE 시스템이 눈에 띈다. 대공포를 직접 조작하여 적의 공습을 막거나, 실제로 추격 전투를 진행하는 등 세계관에서 구성된 여러 지형지물을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전투 콘텐츠는 세계관에 맞는 요소와 함께 논타깃팅 기반의 액션성을 크게 강조했다. 게임 내 전투의 핵심 시스템인 슈트 체인지는 자신의 캐릭터에게 입혀둔 슈트를 수시로 교체하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직업과 전투 스타일 자체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용자들은 적의 속성과 특성에 맞는 슈트와 무기를 장착해 더욱 효과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육성한 각 타입의 슈트들에 원하는 스킬을 붙이기도 하고, 새로 얻은 슈트에 기존 슈트의 성장률을 이전해 캐릭터 육성 피로도를 줄였다.
이 외에도 게임의 핵심 시스템들이 미래적인 디자인이나 기술력을 보여주는 연출과 그래픽, 액션성을 극도로 추구한 모습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출시한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최근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를 성공궤도로 올려둔 상태다. 두 게임 모두 MMORPG의 강자인 리니지 시리즈와 맞먹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출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딘의 경우 대만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레스의 흥행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아레스의 흥행이 장기화된다면 카카오게임즈가 MMORPG의 큰 산으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강점을 보여왔던 캐주얼게임과 퍼블리싱과 더불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레스의 과금구조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평가가 갈리고 있다. 하반기 매출의 열쇠가 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는 운영과 소통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