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넥슨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재투자를 앞세워 IP 확장 공세를 펼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같은 행보에 힘입어 일본 게임시장에서 고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진행한 일본 2.5주년 생방송에서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 굿즈 등을 공개한 뒤 일본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재등극했다. 여기에 21일 진행한 국내 최종장 특별 생방송 이후에도 호응이 이어지면서 26일 국내 애플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3일 서비스 2.5주년을 맞이해 일본 현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생방송은 도쿄 TFT홀1000에서 800명의 팬들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주년 생방송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은 14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생방송에서는 바캉스의 계절 여름을 맞아 ‘하나코’, ‘히나타’, ‘우이’, ‘코하루’ 등 수영복 콘셉트의 인기 캐릭터가 발표됐으며, 캐릭터들의 유적 탐험기를 다룬 이벤트 스토리 ‘숨겨진 유산을 찾아서’도 공개했다.

다채로운 콘텐츠 및 굿즈 출시와 콜라보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블루 아카이브 코믹 엔솔로지 Vol.3, 4번째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출시하며, 게임 속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인쇄된 만보기 등의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도쿄의 도심 온천인 ‘토시마엔 니와노유’와의 콜라보를 통해 한정 미니타월이 포함된 입장권을 판매하며, 게임 속에서 등장한 ‘현무상회’의 라멘과 볶음밥, 음료 등 특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TV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감독, 주요 캐릭터의 설정화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의 제작사는 일본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는 요스타의 자회사 ‘요스타 픽처스’로 결정됐다.

감독은 극장판 강철의 연금술사, 쇼 바이 락 스타즈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야마기시 다이고’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게임 속 인기 캐릭터 ‘시로코’와 ‘아로나’의 애니메이션 설정화 이미지도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생방송은 서브컬처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김용하 총괄PD를 비롯한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본 생방송 직전인 21일 국내 최종장 기념 방송에서는 김용하 총괄PD, 박병림 PD 등 주요 개발진들이 여러가지 최종장 개발 비화를 전했다. 아울러 샬레스토어의 신상 굿즈와 카이텐저 플라스틱 모델 출시 소식 등을 전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블루아카이브의 한국어 더빙이 발표되면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블루 아카이브는 8월 3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중국의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에 참가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국의 웹마켓·동영상 플랫폼인 빌리빌리가 주최하는 ‘빌리빌리 월드’는 연간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규모 서브컬처 행사다.

현장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게임의 배경을 이루는 ‘키보토스’ 스타일의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에서는 참여형 이벤트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수많은 팬들이 부스를 찾았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현장을 찾은 팬들과 크리에이터들의 자세한 참관 후기가 이어지며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중국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춘 현지화 작업과 공식 굿즈 스토어 오픈 등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이같은 재투자와 IP 확장 행보는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생방송 이후 블루 아카이브의 애플 매출순위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26일 현재 국내에서도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음 주 오픈을 앞둔 중국 서비스 또한 사전 예약자 수가 380만 명에 육박하기에 고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흥미를 제공하며, 게임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 캐릭터들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재투자를 통해 IP의 무한한 확장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에 블루아카이브의 1위 달성은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국내 애플 1위의 경우 타사의 대작들이 출시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