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 콘셉트]](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30/art_16903313845405_563b9e.png)
[FETV=김창수 기자] 6세대 이동통신(6G) 핵심 기술로 위성통신이 떠오르는 가운데 단말기 제조사들이 속속 도입에 나서 주목된다. 이미 화웨이와 애플은 자국 및 복수 국가에서 긴급 구조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위성망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 적용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활용도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단말기 제조사중 위성통신 상용화에 가장 먼저 앞장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메이트50’ 시리즈를 공개하며 조난 시 중국 위성항법시스템(GPS) ‘베이더우’와 연계해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달 애플도 아이폰14 시리즈를 발표하며 ‘긴급 SOS’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플 측에 따르면 iOS 16.1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프로 모델이 셀룰러나 와이파이망에서 벗어났을 때 위성을 통한 구조 요청을 사용, 긴급 서비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애플의 위성통신 파트너로는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 중인 글로벌스타가 채택됐다. 또 현재 애플의 긴급 SOS 기능은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 14개 국가에서만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 [사진=애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30/art_16903314318602_bd3861.png)
이런 가운데 올해 초 구글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 2023’에서 안드로이드 14 추가 기능으로 글꼴 크기 조정·배터리 수명 향상 등과 함께 긴급 통신을 위한 위성 연결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능 업데이트가 구글 픽셀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양방향 위성 연결을 통해 사용자는 휴대폰 셀룰러 연결 망이 없는 곳에서도 단문 메시지(SMS)를 보낼 수 있게 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야외에서 하늘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라며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은 이 기능을 지원하지만 추가 하드웨어가 필요하며 올 하반기에 완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성통신 기술이 국내 환경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져 삼성전자가 이를 국내 발매분에 적용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위성 연결은 셀룰러 데이터나 와이파이가 통하지 않는 긴급 상황에서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지·험지가 많은 중국이나 미국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사실상 5G, LTE 데이터가 닿지 않는 영역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아직 실질 수요가 크지 않은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단말기 제조사들의 국내 위성통신 도입 여부도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스마트폰 위성통신은 긴급구조 기능 위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고민·연구하고 있다”며 “이 부분 준비되면 제품에 적용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