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HMM이 연내 민영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한 걸림돌로 여겨졌던 영구채 사항을 놓고 결국 1조원치를 주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는 KDB산업은행(산은, 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가 보유해 공적 지분을 갖고 있다. 즉 두 최대주주가 40.65% 지분을 갖고 있다. HMM은 40.65%의 공적지분을 민영화를 통해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을 시도하고 있다.
결국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던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국채 관련 영가운데 1조원치의 주식을 전환키로 했다. 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환은 HMM의 민영화 매각을 위해 충분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해법으로 풀이된다.
20일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낸 가운데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자문단(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구성, 매각 타당성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컨설팅 결과, HMM 경영권 민영화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공정 입찰 특성상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2단계 입찰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SPA)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매각 대상인 HMM의 주식은 총 3억9900만주다.
여기에는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됐다. 오는 10월 만기되는 산은과 해진공이 각각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1조60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전체 영구채 규모는 약 2조6800억원이다.
한편 HMM의 인수전에 본격 의사를 밝힌 기업은 SM그룹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회장은 'HMM 매각 공고가 나오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