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G마켓 vs 큐텐 vs 쿠팡...해외 직구시장 잡아라!"
이커머스 업들이 줄줄이 해외 직구시장을 타깃삼아 서비스 확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 온라인 시장의 경우 독과점 업체가 없어 큰 마케팅 비용없이 무혈입성이 가능한데다 선점 전략에 따른 고수익 효과 등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하고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각각 인수하면서 해외 직구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G마켓 매각 이후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다. 큐텐은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큐텐은 최근 인수한 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직구사업을 펼칱다는 전략이다. 큐텐은 우선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직구 대행 사업을 전개한 뒤 활동무대를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큐텐이 지난해 인수한 티몬과 위메프는 직구 서비스 관련 매출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티몬 직구 상품 수는 총 350만여개로 늘어났다.
'11번가'은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지난 2021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디지털·패션·뷰티·레저·리빙·도서 등 국내 해외 직구족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1반가는 미국 최대 쇼핑 축제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활용해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아마존과 연계해 진행한다.
G마켓은 국내 결제가 어려웠던 해외 브랜드, 글로벌 배송 등을 지원하지 않는 해외 사이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로 개척했다. G마켓의 경우 G마켓 자체 채널의 해외 직구 콘텐츠를 집중·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마켓은 현재 1억6,000만 개의 해외 직구 상품을 해외직구관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가품 우려 없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직구 감정 서비스'도 운영해 카테고리의 차별화를 만들었다.
2017년 미국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2021년초 중국, 올해 3월 홍콩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 직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다양한 브랜드를 곳곳에 런칭하며 해외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양하고 많은 상품들을 빠르게 선점해 국내외 고객을 얼마나 사로 잡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