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 신통치 않은 영업이익 성적이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반등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석유화학의 핵심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각 종 비용을 뺀 순수 마진을 말한다. 최근 손익분기점(손해도 이익도 아닌 0 지점)을 넘기고 또 국제유가도 오름세도 반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유계의 빅 4로 통하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 성적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로 전망된다. 조만간 2분기 실적이 발표 예정인데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1분기 이들 빅 4사의 영업이익은 총 1조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073억원) 대비 70.1% 급감했다. 이유는 바로 정제마진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실적상승으로 전망된다. 정제마진 및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띄고 있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판단이다. 정제마진은 7월 둘째 주 배럴당 5.3달러로 나타나났다. 이는 손익분기점(4~5달러)을 웃돌았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월 여행 성수기에 들어 항공 여행 증가로 항공유 수요 회복도 정제마진의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국제유가 상승도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2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5달러로 전주대비 3.3달러 상승했다. 오피넷 관계자는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및 수요 증가 전망, G7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발표에 따른 긴장 고조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