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한화오션이 타사 대비 박봉이던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000만원 가량 올리면서 인력 쟁탈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이같은 방향으로 개편된 급여 기준을 공식 통보했다. 직급마다 연봉 인상에 차이가 있지만 통상 1000만원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앞서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 규모 등을 미리 알린 바 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임금 올리기에 나선 것은 인재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타 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연봉으로 인력 유출이 잦았고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HD현대중공업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8472만원, 삼성중공업은 8400만원이다.
하지만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은 7300만원에 그쳤다. 타사와 비교하면 10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1000만원 가량의 임금을 올리면서 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이번에 임금을 올려주면서 타사와의 임금 차이를 줄였다"며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았던 임금 부분이 해결되면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인력 유출도 사그라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달 첫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전 직무에 걸쳐 인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상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뽑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