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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참 잘했어요"...LG화학-LG엔솔, '배터리 母子' 2분기 고공비행

모회사 LG화학, 자회사 LG엔솔, 배터리 사업 1분기 이어 2분기도 '펄펄'
LG엔솔, 2분기 실적 기발표…영업익 6616억 전년비 212.7% '껑충'
LG화학, 27일 2분기 실적발표…영업익 8916억, 전년비 1.5% '상승전망’

 

[FETV=박제성 기자] LG그룹 배터리 쌍두마차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성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결론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참 잘했어요!”다. 특히 최근 실적을 먼저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영업이익은 6616억원으로 전년대비 212.7% 증가했다. 한마디로 펄펄 날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도 2분기 영업이익 소폭 상승을 점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초대박 성적표를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6616억원으로 전년대비 212.7% 증가했고, 매출은 8조7735억원으로 73%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6개 분기 연속 최대치 갱신한 성적표다. 이같은 호성적 비결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AMPC 세제 효과가 고스란히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얻어낸 어닝서프라이즈급 성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AMPC로 인한 2분기 세제 효과는 1109억원”이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007억원, 영업이익률은 5.7%”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즉 APM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1kwh당 AMPC의 효과는 35달러(약 4만5000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1분기 대비 2분기가 더 원재료값 상승, 판매가격 인상 시차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APMC가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두번째 타석에 들어 설 LG화학의 2분기 성적표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LG화학의 연결 재무재표상 2분기 실적을 매출 15조7419억원, 영업이익 8916억원을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이 현실화할 경우 LG화학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6%, 1.5% 증가한 성적표를 받게 된다. 

 

애프앤가이드 역시 LG화학에 대해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애프앤가이드는 2분기 LG화학의 실적을 매출 15조7051억원, 영업이익 8860억원을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31%, 0.86% 상승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화학업계에선 다소 만족스러운 호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화학 기업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발(發) 수요 부진으로 전통 석유화학 사업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얻어낸 남다른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이 미국 등 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점도 영입이익을 부추긴 요인중 하나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모자(母子) 기업은 이같은 호성적에 힘입어 LG전자와 함께 LG그룹의 고매출 3대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보다 3분기를 더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미국발 AMPC의 효과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생산 및 공급량이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어 그만큼의 AMPC도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양사의 배터리 사업 목표는 의외로 단순하다. 매 분기마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 실적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분기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게 배터리 공급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가 최대 초점을 맞추는 경영 키워드는 AMPC”라며 “미국에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공급망)을 확대를 통해 AMPC 혜택을 최대한 늘려 배터리 사업 실적에 가장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