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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이 어려운 것은 당연...나에게 맞는 솔루션 찾는 노력 중요"

[인터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상건 센터장
개인 상황에 따라 솔루션 달라...다양한 채널 통한 접근 필요

 

[FETV=심준보 기자]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로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양적 성장'에 치중해 온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수익률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2200만 명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고 900만 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다. 

 

공적 연금 고갈 위기로 인해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FETV는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장을 만나 퇴직연금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이 센터장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동부생명, 한국경제TV,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금융 및 투자 담당 기자와 팀장을 역임했다.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가치투자의 비밀' 등의 투자서를 감수했으며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2004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005년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설립으로 퇴직연금 전문 기관을 처음 선포했다. 이후 2013년 처음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미래에셋은퇴연구소로 출범했고 2020년 현재의 명칭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로 재출범했다. 이 센터장은 2006년 강창희 당시 연구소장에 의해 영입됐다. 설립에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고령화와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금융회사가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 센터장은 퇴직연금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일시금 수령을 꼽는다.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받아야 세제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데 세금측면이나 제도적인 것은 만들어져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퇴직자분들 중 90% 이상이 일시금으로 수령한다"면서 "대부분의 퇴직자분들이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이는 부동산과 전세시장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연금으로서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서 현행 퇴직연금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직 정책자들도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로 안다"면서 "세금제도는 나와있는 공식이다. 세금 연차에 따라 세제혜택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퇴직연금이 주식과 다른 부분은 종목이나 시황과 달리 노후준비 측면에서 개개인별 처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라며 "같은 수입과 자산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녀가 하나냐 둘이냐, 결혼준비가 임박했냐 아니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어 연금과 관련해서는 무엇이 좋냐 나쁘냐 확답을 드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퇴직연금과 주식 시황분석의 차이로 인한 또 다른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투자콘텐츠 제공할 때 전망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연령대가 높은 주 고객층 특성상 어렵게 다가올 수 있고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봐야 하는 특성상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속도가 너무 늦으면 죽은 자료가 될 수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금센터는 기본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망과 달리 종목추천이나 시황 설명을 할 수 없게 돼있다"면서 "연금투자, 연금계좌와 같은 제도화된 상품에서도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돼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변화를 반영한 분석보다는 교과서적인 답변과 같은 것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퇴직연금에 관해서는 스스로 공부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금융지식 자체가 용어장벽이 큰데 여기에 세액공제가 얼마나 되고 가입조건이 어떻고 ETF투자 방법 등을 외에도 장기투자와 적립식 투자는 제도를 아는 것과 직접 해 보는 것이 또 다르다"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에서 조회수나 광고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 콘텐츠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는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유튜브 '투자와연금TV'는 구독자 10만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최근 획득했다. 또 개정되는 디폴트옵션 제도에 맞춰 15번째 단행본 ‘내 퇴직연금의 기본값, 디폴트옵션 활용 가이드’를 발간했다.

 

총 4권으로 된 미래에셋 연금자산관리 시리즈를 펴내기도 했으며 최근 74호째를 맞은 잡지 'THE SAGE INVESTOR'와 함께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