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7/art_16883595650839_13dea5.jpg)
[FETV=권지현 기자]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4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7%로 전월 말(0.33%) 대비 0.04%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20년 8월(0.3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1000억원 늘었으며, 정리된 연체 채권 규모(9000억원)는 상각·매각 미실시 등에 따라 1조5000억원 줄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7/art_16883597774502_041f72.jpg)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5%)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과 유사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6%)은 0.05%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34%)은 전달 말(0.31%)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이 0.01%p, 신용대출 등 연체율(0.67%)이 0.08%p 각각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작년 6월 역대 최저 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에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과 정책 지원 등으로 장기 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0.41%) 보다 낮고 2010년부터 2019년 동안의 연체율 월평균(0.78%)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