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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오일 알히즈아지號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6월 28일 창립 47주년 맞아...아람코 출신 알히즈아지 신임 대표 선임
9조 석유화학 사업 샤힌프로젝트...바이오연료 등 신사업 집중 투자

 

[FETV=박제성 기자] S-오일이 28일 창립 47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근 알히즈아지 아람고 아시아 전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알히즈아지호(號)를 출범시킨 S-오일은 올해 전통적인 정유회사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올 하반기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S-오일은 역대급 석유화학설비인 샤힌프로젝트 첫 삽을 떴다. 또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S-오일이 알히즈아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이유는 에너지업계 전문가로 회사 경영과 글로벌 성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S-오일 측은 “알히즈아즈 CEO는 샤힌프로젝트의 성공적 건설을 통한 석유화학 사업 확장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저탄소 수소경제 진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 추진을 기대한다”면서 “다가오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대비한 전략적 성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S-오일의 올해 중점 사업은 울산에 들어설 9조2580억원 규모의 샤힌프로젝트다.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건설 사업이다. 공장 완공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S-오일은 사령탑인 알히즈아즈뿐 아니라 마케팅총괄 사장에 안종범 전 수석부사장도 선임했다. S-오일이 안 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배경도 샤힌프로젝트와 연결된다. 이와 관련 S-오일은 “(안 사장 선임배경) 2026년 샤힌프로젝트 본격 가동과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 사업의 시장 개척에 대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저탄소 친환경 연료 에너지 사업에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S-오일은 바이오 연료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S-오일은 바이오 폐식용유 등을 기반으로 석유정제 공정을 통해 친환경 연료를 추출하는 미래형 에너지 전환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시범사업)를 통해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S-오일은 유망 에너지, 화학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적이다. 유망업체 발굴을 통해 신성장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S-오일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수소연료전지 기반 업체인 에프씨아이(FCI)와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CI는 한국과 사우디의 합작기업이다.

 

S-오일이 FCI 전체 지분의 20%를 투자한 이유는 FCI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 때문이다. FCI는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수소 연료전지 연료 연구와 실증, 이를 활용한 사업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S-오일은 서울 마곡동 소재 S-OIL 기술개발(R&D)센터에서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신사업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오일은 또 케미칼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능 아스팔트 생산용 유황개질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범준이엔씨(E&C)에 지분 투자했다. 범준E&C는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고성능 콘크리트용 수경성 개질 유황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유황은 비료나 살충제 제조에 사용되는데 고성능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제조용으로 사용하면 유황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S-오일은 기대하고 있다. S-오일이 탄소 저감 특수 페인트 업체인 이유씨엔씨(EU CNC)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탄소 저감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씨엔씨는 특수한 첨가제를 개발해 단열과 차열을 동시에 실현 가능한 친환경 수성페인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에 환경부의 녹색 기술 인증과 조달청의 혁신제품 자격을 각각 획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연료, 케미칼 사업확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전세계가 친환경 산업 열풍에 힘입어 전기차 전환에 대비한 S-오일의 미래 투자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를 주축으로 친환경 연료 및 석유화학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성장동력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