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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미션’ 1호는?

프리-IPO(기업공개) 차원 8조1700억원 목표중 5조원 유치 달성
작년 말~올해 상반기 기준 약 6개월 만에 사업자금 5조원 확보
SK온, 중국·헝가리 신규 배터리 공장, 포드·현대차 합작공장 투자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배터리 사업 확장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미션 1호는 바로 '원활한 자금조달'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개월 만에 실제 자금을 끌어당긴 투자금만 무려 5조원에 이른다. 배터리 산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산업 분야에 속한다. 따라서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하기 위해선 공장건설, 원재료 공급, R&D(연구개발) 등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말부터 6월까지 6개월 만에 8조1700억원의 투자금 확보 채널을 만들었다. 이달 기준 최종 투자금으로 입금된 자금은 무려 5조원에 이른다. 이는 목표 투자액(약 8조원) 대비 63% 가량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향후 추가로 8조원까지 자금을 끌어당길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은 미지수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측은 “8조원까지 한도를 모두 채울 지 여부는 투자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아직까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5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자금 차입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배터리업계에선 배터리 사업의 외형 확장을 위한 몸집키우기에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에 대부분 자금이 투입될 방침이다. 특히 SK온은 중국, 헝가리 등 해외 신규 배터리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및 포드 등과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배터리 공장건설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온이 추진 중인 신규 배터리 공장은 중국, 헝가리 등에 자체 공장 확충, 포드 및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SK이노베이션의 투자금 유치는 향후 사업확장에 순탄한 행보를 이끌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5년 후에나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인데 먼저 프리-IPO(기업공개)에 집중해 투자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투자금 유치현황을 보면 작년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컨소시엄(한투PE)으로부터 8243억원을 투자받으면서 본격 프리-IPO 신호탄을 터트렸다. 이후 한투PE의 추가 출자로 투자금은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자체 출자했다.

 

또 지난 5월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타국 채권)를 발행했다. 이뿐 아니다.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인 SBS캐피탈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9억4400만달러(약 1조246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현대차도 도움을 줬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로부터 2조원의 차입금을 받는다. 또 가장 최근인 6월 초 싱가포르 투자자로부터 4억달러(5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즉 6개월만에 8조17000억원에 최대로 끌어당길 수 있는 투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이처럼 막대한 투자금 유치의 성공비결은 신용평가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에 따라 투자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SK온은 지난 5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가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선 투자 후 결실 전략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글로벌 전기차 기업과의 수주 체결량만 놓고 볼 때 단연 톱이다. 2025년 생산규모(캐파)만 220GWh(기가와트)의 수주를 체결했다. 또 올해 1월 기준 누적 수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90조원 이상이다.

 

SK온이 수주에 집중해온 이유는 적극적인 선 투자활동을 통해 후 영업이익 실적의 결실을 거둔다는 구상에서다. 올 1분기까지 아직 영업이익 플러스(+)를 나타낸지 않았지만 내년엔 실적 반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 판매가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SK온의 배터리 사업 실적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연결, 집계된다. 아직 SK온이 경영상 이유로 코스피에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성적은 매출 3조3053억원, 영업손실 3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7649억원) 대비 4202억원의 적자 폭을 줄였다.

 

배터리 업계에선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에 영업이익이 흑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실적의 적자폭이 대폭 감소 추세”라며 “이는 작년 미 조지아주 1공장(10GWh), 2공장(11.7GW)과 헝가리 2공장(10GW)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올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