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보험계리사 보유 현황(2022년 12월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4/art_16865558682154_36f54a.jpg)
[FETV=장기영 기자] 올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지난해 12월 말 1173명으로 전년 12월 말 1141명에 비해 32명(2.8%) 증가했다.
앞선 2020년 12월 말 1114명과 비교하면 59명(5.3%) 늘어난 규모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 작성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검토 등 보험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자다. 고용 형태에 따라 보험사업자에게 고용된 보험계리사는 고용보험계리사로 분류하며, 보험사는 이들에게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8개 대형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2021년 12월 말 644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669명으로 25명(3.9%) 증가했다.
이 기간 업권별로 3개 대형 생명보험사는 262명에서 273명으로 11명(4.2%), 5개 대형 손해보험사는 382명에서 396명으로 14명(3.7%) 보험계리사 수가 늘었다.
특히 교보생명은 2021년 12월 말 56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67명으로 11명(19.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보험계리사 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각 업계 1위사 삼성생명, 삼성화재로 나란히 141명이 근무 중이다. 두 회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총 282명으로 전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4명 중 1명이 소속돼 있다.
보험사들의 보험계리사 수가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IFRS17 도입에 따른 인력 확충이 큰 영향을 미쳤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도입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FRS17과 K-ICS 도입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수한 보험계리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 역시 “IFRS17 도입으로 보험계리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