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 로고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3/art_16862782898009_df7f1b.jpg)
[FETV=이도희 기자] 은행권이 내주 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는 은행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부산, 광주, 전북, 경남, 대구은행 등 12곳이다. SC제일은행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10개 은행이 3년 고정 기본금리를 3.5%로 제시했고, 기업은행이 4.5%로 가장 높다. 기본 금리에 소득 우대 금리 및 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한 금리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최대 6%다. 이어 경남 6%, 대구 5.8%, 부산 5.8%, 광주 5.7%, 전북 5.5% 순이다.
현재 공시된 1차 사전금리로 계산할 경우 최소 3.5%~최대 6.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연 6.5%로 가장 높다. 연 6%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현재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예컨대 기업은행에 매달 70만원씩 5년간 납입하면 원금합계 4200만원에 6.5% 금리의 세전이자(비과세) 693만8750원을 더해 4893만8750원이 된다. 여기에 정부 기여금 월 2만1000~2만4000원을 적용하면 126만~144만원을 더해 최대 5037만8750원이 된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6% 금리를 적용한 원금과 이자 합계는 4840만5000원이 된다. 정부 지원금 144만원을 붙이면 4984만5000원이 된다. 오는 12일 확정되는 금리는 3년간 고정돼 적용하고, 나머지 2년 동안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권은 두 배가 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해 청년도약계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정기예금 이자는 3%대이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전체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절반이 넘는 인터넷은행들이 불참하면서 청년들의 청년도약계좌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2030세대 비중은 케이뱅크는 55%, 카카오뱅크는 47%, 토스뱅크는 50%로 평균 50.6%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3사는 비대면인 채널의 특성상 고객과의 대면이 어려운 만큼 참여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요 고객층이 젊은층인 인터넷은행들이 청년도약계좌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은 상생금융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