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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줄 알았는데"...여행주, 하반기엔 날까

리오프닝 기대감 선반영...송객수 증가 등으로 하반기 반등

 

[FETV=심준보 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상승이 예견됐던 여행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여행 업종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올해 하반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오프닝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여행 관련 종목들과 관련 상품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1월2일 5만9500원에서 이달 2일 6700원(-11.26%) 떨어진 5만28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1만6250원에서 1만7110으로 860원(5.29%)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승률 16.85% 보다 현저히 낮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상품인 'TIGER여행레저'는 4109원에서 3815원으로 294(-7.16%)만큼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여행객 수 등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655만4031명으로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이미 2019년 1분기의 63% 수준인 497만9386명이 해외를 다녀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3월 2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줄곧 하락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날 2만900원을 기록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3월까지 여행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돼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받았다"며 "여행 비수기에 돌입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여행 비수기로 평가받는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송출객은 두 자릿수로 늘고 매출은 5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여행기업 내 송출객 회복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 산정한 목표주가 2만3000원은 올해 주당순이익 98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23배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송객 수는 25.8만명으로 월 8~9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높은 항공권 가격으로 인해 패키지 평균 공급단가는 4분기와 유사한 113만원으로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송객 수는 과거 대비 약 30% 수준으로 일본향 보복 여행 수요로 높은 티켓 가격이 유지되면서 일본향 회복이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중국 노선 재개 효과가 더해져 정기선 비중이 늘어난다면 하반기부터는 본연의 이익 체력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