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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한화오션, 대우조선해양과 다르다는데…왜?

주인 생기며 책임경영…2대 약점 ‘맨파워’ 해소
2兆 인수자금에 불안한 재무구조도 ‘숨통’

[FETV=김진태 기자] "이름 바꿨더니 주가 치솟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한 가운데 한화오션이 예전의 대우조선해양과 많이 달라졌다는 소리가 쏟아져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맨파워’와 ‘재무구조’ 불안성 문제를 해소했다는 시각에서다. 사명 변경 이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화오션이 연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사내·외 이사진을 모두 물갈이했다. 새로운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선데 사내이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고질적인 문제 2가지 중 하나인 ‘맨파워’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한다.

 

한화에 인수되기 전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은 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공기업이라 사실상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인인 셈이다. 업계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의 낮은 수익성이 주인 없는 지배구조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이 수익성을 살펴보지 않은 채 실적을 위해 무리한 수주를 감행했고 결국 저가 수주가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이 주인으로 있던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평균 건조선가는 최근 3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추정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평균 건조선가는 이 기간 최소 128~132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올 1분기 평균 건조선가는 14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주인이 바뀌면서 발생한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로부터 유입된 2조원 가량의 인수자금도 한화오션 시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중 하나다. 통상 조선업은 선박을 수주할 때 20~40% 수준의 계약금을 받는다. 이후 배를 인도할 때 나머지 금액을 받는다. 계약한 돈을 모두 받기 위해선 조선사가 먼저 배를 완성시켜야 하는 셈이다. 즉, 조선사는 배를 만들 자금을 들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일 당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 수주가 이어진 탓에 회사는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많을 땐 1조7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적도 있다. 문제는 1조원이 넘는 적자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이 수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사내에 쌓아둔 현금도 말라가는 추세다.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972억원인데 전 분기(1조1519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문제는 전 분기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도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한 척을 만드는데 1000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선박 규모가 클수록 들어가는 자금도 불어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금으론 LNG선 5척을 만드는 게 고작이다. 수주를 많이 해도 배를 만들 수 없는 지경까지 몰린 셈이다. 

 

하지만 한화로부터 들어온 2조원대의 인수자금이 들어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숨통도 틔였다. 자금에 목마른 기업 입장에선 오아시스를 만난 겪이다. 이에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재무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선박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 인수자금으로) 당장 1000%를 넘어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채가 이상적인 수준이 되거나 할 순 없지만 위험 신호에 다다른 부채비율을 낮추고 흑자전환을 이루기까지 버틸 재무체력은 보유한 것”이라며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됐던 저가 수주 문제도 해결되는 상황에서 업황이 개선되는 만큼 올해엔 회사가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