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81.5)보다 5.3포인트(p) 상승한 86.8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건설인들이 바라보는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전국 지수는 애초 주택 사업자들에게 전국의 경기 전망을 별도로 묻는 방식으로 산출됐으나,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지수를 평균 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달 지수는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78.0에서 이달 106.6으로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올랐다.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작년 4월(123.9)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수가 105 이상, 115 미만일 경우 보합·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11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인천(66.6→80.0)과 경기(78.3→83.7)도 각각 13.4p와 5.4p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전반에 걸쳐 있던 규제 해제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된 영향"이라며 "젊은 실수요자 등 주택수요자가 현시점을 주택 시장 바닥 근접으로 인식하고 있어 지역 입지가 우수한 수도권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