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2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했다.
DB그룹 보험그룹장으로서 후임 대표이사인 정종표 사장의 책임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DB손보는 김정남 부회장이 결제일 기준 16~17일 보통주 3만주를 주당 7만7059원씩 총 23억1177만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김 부회장이 보유한 DB손보 주식은 10만3000주(0.15%)로 늘었다.
김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후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DB손보 대표이사 취임 이후 5연임에 성공해 1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2024년 3월까지였던 대표이사 임기를 1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김 부회장은 DB그룹 보험그룹장을 맡아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보험그룹장으로서 후임 대표이사인 정종표 사장의 책임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DB손보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사장은 김 부회장의 사임에 따라 단독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DB손보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34억원에 비해 774억원(16%)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처음으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