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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만 찍고 일본으로" 카카오게임즈 ‘오딘’ 글로벌 쾌속질주

대만 정상 찍은 카카오게임즈 오딘, 일본 게임시장도 정조준
일본 국민배우 ‘오다기리 조’ 영입...일본 순회 체험회 눈도장
서브컬쳐 강세인 일본 모바일 시장...오딘의 시장 공략법은?

 

[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이 지난해 3월 대만권 출시에 이어 일본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 15일 출시하는 오딘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홍보모델로 일본 국민배우인 오다기리 조의 출연을 예고했다. 여기에 전국 체험 행사, 쇼케이스 등으로 일본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각오다. 특히 한국과 대만과는 전혀 다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일본 MMORPG 마니아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3월 오딘을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욘드 코리아의 첫 발인 오딘 대만 진출은 성공적이었다. 출시 첫날에는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이어 출시 1주일 만에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홍콩에서도 구글과 애플 매출 1위를 동시에 기록, 마카오에서는 양대 마켓 매출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대만, 홍콩에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다음 타깃으로 일본을 선택했다. 이에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딘' 일본 출시의 신호탄을 쐈다. 현장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의장이 직접 참여해 일본 서비스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여기에 핵심 개발진인 이한순 PD와 김범 AD도 참여해 '오딘'의 뛰어난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오딘'은 내달 15일 일본 정식 론칭 소식을 알렸다. 이어 이벤트 일정 공개와 함께, 일본에서는 국민배우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오다기리 조'를 현지 TV광고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 데뷔한 오다기리 조는 가면라이더 쿠우가, 심야식당, 시효경찰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다.

 

지난 12일부터는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센다이에서 주말마다 현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체험회를 열고 있다. 체험회에는 오딘을 미리 플레이해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추가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오딘' 체험용자들은 "모바일에서도 PC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매끄럽게 구현한 점이 놀랍다"며, "깊이감 있는 북유럽 세계관은 물론, 일본 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현지화 작업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일본 서비스를 준비하며 다수의 현지 조사로 쌓인 예비 이용자들의 성향을 토대로 맞춤형 운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게이머들을 위해 베테랑 성우들을 섭외해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일본의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나 일본풍의 치장형 아이템 출시 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딘의 일본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 대만과는 달리 일본 게이머들이 모바일 MMORPG를 선호하지 않는 점이다. 현재 일본의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서브컬쳐 계열 게임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시장에서 PC MMORPG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수요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모바일 MMORPG 역시 마니아층이 존재한다는 점은 오딘에게 호재로 다가온다고 분석했다. 오딘은 PC 클라이언트를 통해 PC와 모바일 양쪽의 MMORPG 마니아들에게 거부감 없이 녹아들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시장에 맞는 최적의 BM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높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오딘은 일본 게이머들이 눈여겨보는 그래픽과 스토리는 이미 확보된 게임”이라며, “일본은 게이머 1인당 객단가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이용자들이 납득 가능한 수준의 BM을 내놓는다면 고매출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