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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김준, '소형모듈 원자로'에 꽂힌 까닭은?

SK·SK이노"美 테라파워 개발 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 꽂혀"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 2035년 SMR 시장규모 최대 630조 전망
김준 "한미 파트너십 강조 바탕 하에 SMR 사업 쑥쑥" 가능

 

[FETV=박제성 기자] “SMR(소형모듈원자로) 없인 정말 못살아!”

SK이노베이션의 사령탑 김준 부회장의 요즘 마음일듯 싶다. SMR은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SK그룹 차원에서 핵심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최근 SMR이 에너지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SMR이 바로 미래형 신수종사업에 속하는 차세대 원자력에너지 사업이기 때문이다.

 

SMR 사업은 안정성과 지리적 활용의 이점, 캐시카우(수익창출) 세 마리 토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 부회장이 SMR에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선택햔 첫번째 카드는 ‘미국과의 파트너십 구축’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SMR 설계 전문기업인 테라파워와 한국의 세계적인 원자력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사업 협력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사실 SMR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독점하는 핵심 사업이 아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을 주축으로 투자 지주사 SK까지 각별한 관심을 가질만큼 그룹내 미래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테라파워 SMR의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SMR이 장점 투성이기 때문이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LL)에 따르면 2035년 기점 SMR 시장은 최대 63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등 황금알을 낳는 유망 분야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처럼 SMR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경쟁력 ▲친환경 에너지 ▲안정성 또한 대형원자력 발전소와 비교해 높다는 점 ▲향후 시장규모 급성장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잇점 때문에 김준 부회장이 테라파워의 SMR에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는 미래의 캐시카우를 위해 테라파워, 한수원 등과 최근 손을 잡았다. 세계적 원자력 전문기업인 한수원은 40여년에 이르는 한국의 원전 운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다.

 

SMR 설계방식은 소듐냉각형 방식이다. 액체 나트륨(소디음) 금속을 냉각제로 사용해 핵연료 우라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연료를 재순환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설할 수도 있다. 경수로 사용 후 연료처리가 다른 원전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이번 협약으로 액체 나트륨 SMR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