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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네이버 '맑음' vs 카카오 '흐림'...1분기 포털 성적표 희비

네이버 매출 영업익 상승세...카카오 영업이익 55% 급감
네이버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서 강세...포쉬마크 편입효과 톡톡
카카오 영업익 감소 원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투자

 

[FETV=최명진 기자] 올해 1분기중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둘러싸고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나란히 상승한 반면 카카오의 경우엔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급락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2804억원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3.6%,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로 매출을 견인한 모습이다. 분야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특히 검색광고는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5.3% 성장했으며, 커머스는 포쉬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45.5% 성장한 모습이다. 포쉬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해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11억원을 기록하면서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을 둘러싸고 네이버와 카카오간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이처럼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결정적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 재발방지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조6692억원이다. 이중 데이터센터 다중화 투자 비용이 18%,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설비투자가 15% 상승했다.

 

희비가 엇갈린 네이버와 카카오는 2분기부터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신사업으로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도 IT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일부 기업·기관을 상대로 기업용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한 CBT를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지킬 수 있는 보안에 방점을 둔 서비스라고 알려져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사업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1분기 카카오의 포털 사업의 매출은 836억원으로 26.7% 감소한 상황이다. 점유율도 네이버와 구글에 비해 현저히 낮은 5%에 불과하다.

 

이에 카카오는 다음을 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해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포털사업 철수 준비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변화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앱과 검색화면 개편을 진행한다. 핵심 사업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분기 출시된 커뮤니케이션 애드는 추후 오픈톡처럼 댓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서비스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자체 서비스와 연계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로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검색 의도에 따라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이용자 생성 콘텐츠 블록을 확대하거나 멀티미디어 블록과 주제별 카페 블록 등 더 다양해진 블록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