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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BTS 슈가에 ‘흐뭇’…연예인 모델의 좋은 예

갤럭시 모델 BTS 슈가, 공연서 홍보 역할
연예인 모델 사건사고에 한숨 쉬는 기업들
“사람 대신 가상인간”…가상인간 모델 활약

 

[FETV=김수식 기자] “이재용 보고 있나?”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팬들의 반응이다. 슈가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하나의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자신의 공연을 찾아 온 팬덤 ‘아미’에게 셀피(자기사진)를 찍어준 것. 단, 갤럭시 스마트폰만이다. 현재 슈가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슈가는 “갤럭시만 달라, 아이폰은 말고”라고 말했고, 팬들은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이 휴대전화는 ‘갤럭시’다. 노 아이폰”이라고 외쳤다. 슈가는 콘서트를 마친 후에도 갤럭시를 언급했다.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갤럭시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보여주며 “이거 투어 굿즈인데, 갤럭시에 굉장히 잘 어울리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집 TV도 삼성이다. 삼성은 나에게 가전 광고를 달라”고 농담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BTS와 손잡고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BTS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해 신제품을 홍보했다. 보라색을 뜻하는 한국어와 영어(퍼플)를 결합한 색상 ‘보라 퍼플’을 갤럭시S22 기본 모델과 갤럭시Z플립4에 적용한 것. BTS 멤버들이 출연한 보라 컬러의 갤럭시Z플립4 광고 영상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렇듯 기업과 연예인 사이에는 ‘홍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많은 기업이 회사의 이미지와 새로운 제품 등을 알리기 위해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앞세운다.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는 이들을 앞세워 회사를 홍보하는 것이다. 연예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제품의 경우, 연예인의 이름이 앞에 붙으며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힌다. 반면, 해당 연예인이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되면 적잖은 피해도 입는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실제 한참 인기를 누리던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가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최근 배우 유아인이 그랬다. 명실상부 최고의 광고모델로 꼽히던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무신사, 네파, 오뚜기 등 그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던 회사들이 곤란한 처지에 빠진 바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적잖게 찾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연예인만큼 홍보모델로 적합한 대상도 없다.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가면 그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된다”면서도 “그만큼 위험요소도 분면 존재한다. 음주운전부터, 학창시절 폭력사태에 휘말리거나, 마약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그 영향이 기업에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가상인간을 앞세운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인간으로는 롯데의 ‘루시’가 있다. 지난 2021년 2월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1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LF가 가상 패션모델 ‘나온’을 개발해 MZ세대 및 패션 고관여자 겨냥 콘텐츠를 본격 강화하고 나섰다. 나온은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의 첫 화보를 공개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가상인간들은 SNS와 유튜브 둥에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광고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에는 인간을 제치고 가상인간이 더 크게 성장할거라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켓 플랫폼 마켓스앤마켓스는 세계 인플루언서 시장은 2020년 10조원에서 2025년 27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기간 사람 인플루언서 시장의 경우, 7조6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2배 1.7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시장은 2조4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