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휴온스가 과천 R&D센터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R&D센터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캐시카우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올해 R&D센터 건설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게 휴온스 측의 설명이다. 휴온스는 R&D센터 건설을 위해 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휴온슨는 이같은 막대한 자금 투입에 대해 자신만만하다. 그동안 사업 실적 성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데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 포트폴리오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상 매출 492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순이익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2.7% 오른 반면 영업이익 9.76%, 순이익 26% 하락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급감한 이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R&D 건설비용과 R&D 투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휴온스는 지난 2021년 지속가능한 미래 제약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1순위 조건으로 R&D(연구개발) 센터건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712억원 규모의 ‘R&D센터’ 건설에 착공한 가운데 늦어도 2024년 5월에 완공 예정이다. 휴온스에겐 712억원이라는 돈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이 45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러한 점을 비춰 볼 때 송수영 휴온스 대표의 통 큰 리더십의 결단이 돋보인다.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9.76%, 26% 하락했지만 712억원 규모의 R&D센터 건설과 연구개발(R&D)에 과감히 투자를 했다. 지난해 R&D 투자는 약 357억원으로 전년 300억원 대비 57억원 늘었다.
휴온스는 R&D센터에 미래 캐시카우를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지속가능한 미래 R&D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한 R&D센터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휴온스는 이 센터를 통해 더 많은 캐시카우를 창출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휴온스는 이 R&D센터를 발판 삼아 제약기업으로서 제2의 빅점프로 도약한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휴온스는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이다. 제약업계에선 휴온스를 국내 빅 파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휴온스는 여느 빅파마 업체와 같이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휴온스는 작년 적자를 메꾸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병원처방약)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활발히 한다.
이중 주력으로 내세운 사업은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1% 주사제가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2018년부터 2038년까지 893억원 규모의 스펙트라 메디칼에 공급한다. 이뿐 아니다. 미국 맥케스손에도 2021년부터 리도카인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맥케스손과는 공급규모는 비공개다.
휴온스는 지난 2019년 8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블록버스터급 항암제(HD204)로 개발 중인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HD204는 프레스티지가 거금을 투자해 개발한 블록버스트급 항암제 신약 개발에 몰두 하고 있다.
HD204는 현재 8부 능선에 도달한 가운데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오리지널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등에 적응증(치료범위)을 갖고 있다. 휴온스는 프레스티바이오파마와 총 체결한 계약규모는 250만 달러(약 33억원) 규모다. 휴온스는 프레스티지가 개발한 HD204가 한국 식약처 판매 허가 받으면 프레스티지는 휴온스에 판매권을 이전한다. 해당 판매 로열티만 33억원 규모다.
휴온스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 항암제 판매망 시장에 경쟁력을 갖춰 캐시카우를 일굴 방침이다. 휴온스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해는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더해 내년 R&D센터를 완공할 경우 글로벌 메디컬 경쟁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터트린다는 구상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작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최신버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를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2공장 점안제 라인가동과 주사제 라인증설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일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