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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희미 엇갈린 분양시장, 수도권 '웃고' 지방 '울고'

[FETV=김진태 기자] 분양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분양에 허덕이는 지방과 달리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 파크릭스' 경쟁률은 6.96대 1을 기록했다. 그보다 일주일 전 서울 동대문구서 진행한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1순위 청약에선 5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11.4대 1,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무려 19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미분양 우려가 무색하게 수도권에서의 분양 성적은 합격점을 받는 셈이다. 

 

다만 지방에서의 분양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경남 '거제 한내 시온 숲속의 아침뷰'와 전북 '군산 한성필하우스'는 청약 인원이 단 1명에 그쳤다. 경기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모든 평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부산항 인근의 '두산위브 더제니스오션시티'는 절반 이상의 청약자를 구하지 못했다. 

 

이는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영향이다. 중도금 대출 분양가 기준 폐지,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무순위청약 시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로 서울에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 수요까지 몰리게 된 탓이다. 지난 7일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최장 10년에서 최대 3년으로 줄어들면서 서울·수도권 분양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는 393가구 모집에 2만2012건이 접수돼 평균 5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4분기(10~12월) 청약 경쟁률이 평균 5.9대1이었던 것에 비해 10배가량 뛰었다.

 

일부 수도권과 서울 지역 위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만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양가”라며 “5대 광역시에서는 분양가가 4억~6억대 사이 정도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공사비랑 원자재값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지방 분양시장은 계속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